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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슬롯 전략 E 무료충전 릴 게임 E㎣ 4.rgk574.top ┙“숏폼에 희미해진 공개 코미디… 전 근본의 멋을 이어가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확고했던 꿈… 15살이던 2005년 ‘개그사냥’ 신청으로 입문
개콘 ‘아는 노래’ 코너 인기, 즐거움 주는 방법엔 공감·감동도 수단 깨달음
부평에 소극장 열고픈 소망 이뤄… 지금은 전국 유일 전용관으로 남아
고지식해 보일 수 있지만 ‘무대 개그’ 지속 바람… 문화예술로 가치 충분
‘필근아 소극장’ 한쪽 벽면에 개그맨 송필근과 소극장 멤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팬 아트가 가득하다. 퇴직금계산기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최대 환승역인 부평역 북광장으로 나와 북측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보행전용 도로 ‘부평문화의거리’ 중심 거리가 나온다. 이곳을 찾은 지난 9일은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수많은 이들이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거나 먹을거리를 즐기고 있었 일자리 다. 전국에서 유일한 코미디 전용관인 ‘필근아 소극장’ 역시 관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좁은 계단을 올라 복고풍 장식이 된 소극장 입구를 거쳐 내부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2019년 인천 최초로 코미디 전용관을 열어 운영 중인 인천 출신 개그맨 송필근(34)을 만났다. ‘개그 신동’ ‘KBS 공채 수석 합격’ 등 그를 수식하는 말은 부동산 매매시 주의사항 다양하지만, 최근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아는 노래’ 덕분에 그가 익숙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 “어릴 때부터 개그 말고는 아무것도 제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다른 그 무엇도 개그만큼 멋있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필근아 소극장’에서 송필근이 포즈 카드대납 를 취하고 있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송필근의 꿈은 어릴 때부터 확고했다. 그의 부모님도 코미디를 워낙 좋아해 거실에서 함께 TV로 개그 프로를 즐겨 보곤 했는데, 당시 송필근은 개그맨 뒤에서 후광이 비친다고 느낄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을 마주한 기 신용불량자회복카드 분이 들었다고 했다.
‘개그맨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부터 그의 장래 희망은 자연스레 개그맨이 됐다.
송필근은 “비록 어릴 때였지만, 직접 코너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자체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MBC ‘오늘은 좋은 날’의 코너 중 하나인 ‘울 엄마’ 등을 보고 난 다음날이면 유치원에 가서 그대로 따라 했고, 우리 선생님도 신기하니까 내 손을 잡고 다른 반으로 순회공연을 다니고 그랬다. 다들 웃으니까 저도 신나서 더 따라 하고 놀고,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고 시끄럽게 까불면서도 학업에도 충실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가 본격적으로 개그맨의 길로 접어든 것은 2005년의 일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그콘서트를 끝까지 봤는데, 마지막 화면에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내용의 자막을 보게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신인 등용문이라는 말에 송필근은 주저 없이 신청서를 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지만, 학교에서 항상 ‘개그맨 공채 시험은 왜 나이 제한이 있느냐, 나는 지금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개그사냥 자막을 보자마자 직접 대본을 짜서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오디션을 봤고, 한 번에 붙어 방송 데뷔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영상은 지금 내가 봐도 신기하다. 아무것도 배운 게 없는 애가 뭘 알고 저렇게 대본을 짰을까 생각한다”며 “개그를 너무 좋아하니까 흉내를 잘 냈던 게 아닐까 한다”고 웃었다.
■ “국민 ‘호구송’으로 유명한 ‘사랑의 바보’. 이 노래를 딸을 가진 아버지 입장에서 들으면 정말 슬픈 노래라는 걸 아시나요.”
개그맨 송필근이 자신이 노래 부르는 모습의 입간판과 같은 자세를 취해 보이고 있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개그맨 송필근을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래’다. 개그콘서트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선보인 코너 ‘아는 노래’는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을 재해석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코너로, 송필근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첫 화 ‘사랑의 바보’가 개그콘서트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150만회를 달성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영상 누적 조회수가 1천만회에 다다르는 등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로 자리 잡았다.
송필근은 “소극장 워크숍을 갔다가, 대표님이 노래방 기계에 ‘사랑의 바보’를 입력하면서 ‘이 노래를 딸 가진 아빠 입장에서 들으면 정말 슬퍼’라는 말을 던졌다. 남녀 간 얘기로 보면 ‘국민 호구송’이었던 노래가 상황만 바꾸니 정말 공감이 되는 가사인 거다”라며 “그렇게 아는 노래 1화 ‘딸 바보 아빠’ 편이 만들어졌다. 개그맨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법에는 ‘웃음’도 있지만, ‘공감’과 ‘감동’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미 그는 음악 개그가 사람들에게 주는 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 바로 과거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중 하나였던 ‘렛 잇 비’를 통해서다. 이 코너는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를 활용해 직장인들의 일상과 애환을 개그로 풀어내 큰 인기를 끌었다. 노래가 잔잔해 기획 단계부터 ‘이게 될까’ ‘너무 밋밋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방청객과 시청자들이 공감을 통해 위로받고 웃는 모습을 보며 음악 개그가 주는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그다.
송필근은 “당시 세월호 사건으로 7주가량 결방 후 방송을 재개하는 날 첫선을 보인 코너다. 우리끼리도 검사를 받으면서 긴가민가했는데, 당시 PD였던 김상미 CP님이 ‘잔잔한 노래로 오히려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고 밀어주셨다”며 “이번 아는 노래도 ‘너무 슬프다’는 우려도 컸지만 김 CP님이 ‘개콘에서만 가능한 음악 개그 감성이 있고 지금도 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을 것’이라고 밀어붙여 주셨고, 그게 적중했다”고 했다.
■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코미디 전용 소극장, 많은 분께 행복한 감정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지켜 나가보고 싶습니다.”
개그맨 송필근.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서구 출신 송필근이 학창 시절 주로 놀던 곳은 부평문화의거리였다. 친구들과 함께 돌아다니던 추억이 떠올라 이곳에 소극장 문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인천에 연극이나 공연 한 편을 볼 수 있는 극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인천 문화 인프라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발품을 판 끝에 이곳에 소극장을 마련했다. 최근 서울 ‘윤형빈 소극장’이 문을 닫으며 이곳은 이제 전국에서 유일한 코미디 소극장이 됐다.
송필근은 “지금 생각하면 부평문화의거리 메인 거리에 소극장 문을 연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코로나 때 공연도 못 하고 버텨야 하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히 홍보가 됐다”며 “인천에 있다는 것만으로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된 것 같다. 올해 들어 모든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힘은 모든 멤버가 함께 버텨준 덕분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남은 이 공간을 잘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필근아 소극장’ 한쪽 벽면에 개그맨 송필근과 소극장 멤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팬 아트가 가득하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마지막으로 개그맨 송필근의 목표는 ‘무대 개그’가 지속되고 살아나는 데 힘쓰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코미디의 매력은 백지상태에서 7분 정도 되는 분량의 대본을 정제하고 완성해 무대에 올리고, 무대를 보는 관객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웃음 짓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개그맨도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다. 개그맨들이 일주일간 열심히 만든 캐릭터를 통해 관객의 웃음이 ‘탁’ 터졌을 때, 그 느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잘 정제된 것보다는 짧은 분량의, 날것의 콘텐츠가 많아져 공개 코미디가 조금은 희미해지고 있다. 고지식하게 보일 수 있지만, 코미디 근본의 멋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 인기가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공개 코미디는 하나의 문화 예술 장르로서 가치가 있다”며 “무대 개그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여정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맨 송필근은?
▲1991년 인천 서구 출생 ▲인덕대 방송연예과 졸업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 최연소 수석 합격 ▲2020년 인천시 홍보대사
■ 주요 수상
▲2014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 ▲2015년 제21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남자 신인 희극인상
■ 주요 코미디 방송
▲KBS 개그사냥 ▲개그스타 ▲KBS 개그콘서트
■ 주요 앨범
▲렛잇비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데이나잇’(2014년) ▲싱글앨범 ‘편해지고 싶어’(2019년), ‘11월의 웨딩마치’(2022년) ‘아는 노래’(2025년)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어릴 적부터 확고했던 꿈… 15살이던 2005년 ‘개그사냥’ 신청으로 입문
개콘 ‘아는 노래’ 코너 인기, 즐거움 주는 방법엔 공감·감동도 수단 깨달음
부평에 소극장 열고픈 소망 이뤄… 지금은 전국 유일 전용관으로 남아
고지식해 보일 수 있지만 ‘무대 개그’ 지속 바람… 문화예술로 가치 충분
‘필근아 소극장’ 한쪽 벽면에 개그맨 송필근과 소극장 멤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팬 아트가 가득하다. 퇴직금계산기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최대 환승역인 부평역 북광장으로 나와 북측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보행전용 도로 ‘부평문화의거리’ 중심 거리가 나온다. 이곳을 찾은 지난 9일은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수많은 이들이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거나 먹을거리를 즐기고 있었 일자리 다. 전국에서 유일한 코미디 전용관인 ‘필근아 소극장’ 역시 관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좁은 계단을 올라 복고풍 장식이 된 소극장 입구를 거쳐 내부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2019년 인천 최초로 코미디 전용관을 열어 운영 중인 인천 출신 개그맨 송필근(34)을 만났다. ‘개그 신동’ ‘KBS 공채 수석 합격’ 등 그를 수식하는 말은 부동산 매매시 주의사항 다양하지만, 최근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아는 노래’ 덕분에 그가 익숙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 “어릴 때부터 개그 말고는 아무것도 제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다른 그 무엇도 개그만큼 멋있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필근아 소극장’에서 송필근이 포즈 카드대납 를 취하고 있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송필근의 꿈은 어릴 때부터 확고했다. 그의 부모님도 코미디를 워낙 좋아해 거실에서 함께 TV로 개그 프로를 즐겨 보곤 했는데, 당시 송필근은 개그맨 뒤에서 후광이 비친다고 느낄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을 마주한 기 신용불량자회복카드 분이 들었다고 했다.
‘개그맨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부터 그의 장래 희망은 자연스레 개그맨이 됐다.
송필근은 “비록 어릴 때였지만, 직접 코너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자체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MBC ‘오늘은 좋은 날’의 코너 중 하나인 ‘울 엄마’ 등을 보고 난 다음날이면 유치원에 가서 그대로 따라 했고, 우리 선생님도 신기하니까 내 손을 잡고 다른 반으로 순회공연을 다니고 그랬다. 다들 웃으니까 저도 신나서 더 따라 하고 놀고,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고 시끄럽게 까불면서도 학업에도 충실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가 본격적으로 개그맨의 길로 접어든 것은 2005년의 일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그콘서트를 끝까지 봤는데, 마지막 화면에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내용의 자막을 보게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신인 등용문이라는 말에 송필근은 주저 없이 신청서를 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지만, 학교에서 항상 ‘개그맨 공채 시험은 왜 나이 제한이 있느냐, 나는 지금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개그사냥 자막을 보자마자 직접 대본을 짜서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오디션을 봤고, 한 번에 붙어 방송 데뷔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영상은 지금 내가 봐도 신기하다. 아무것도 배운 게 없는 애가 뭘 알고 저렇게 대본을 짰을까 생각한다”며 “개그를 너무 좋아하니까 흉내를 잘 냈던 게 아닐까 한다”고 웃었다.
■ “국민 ‘호구송’으로 유명한 ‘사랑의 바보’. 이 노래를 딸을 가진 아버지 입장에서 들으면 정말 슬픈 노래라는 걸 아시나요.”
개그맨 송필근이 자신이 노래 부르는 모습의 입간판과 같은 자세를 취해 보이고 있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개그맨 송필근을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래’다. 개그콘서트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선보인 코너 ‘아는 노래’는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을 재해석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코너로, 송필근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첫 화 ‘사랑의 바보’가 개그콘서트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150만회를 달성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영상 누적 조회수가 1천만회에 다다르는 등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로 자리 잡았다.
송필근은 “소극장 워크숍을 갔다가, 대표님이 노래방 기계에 ‘사랑의 바보’를 입력하면서 ‘이 노래를 딸 가진 아빠 입장에서 들으면 정말 슬퍼’라는 말을 던졌다. 남녀 간 얘기로 보면 ‘국민 호구송’이었던 노래가 상황만 바꾸니 정말 공감이 되는 가사인 거다”라며 “그렇게 아는 노래 1화 ‘딸 바보 아빠’ 편이 만들어졌다. 개그맨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법에는 ‘웃음’도 있지만, ‘공감’과 ‘감동’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미 그는 음악 개그가 사람들에게 주는 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 바로 과거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중 하나였던 ‘렛 잇 비’를 통해서다. 이 코너는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를 활용해 직장인들의 일상과 애환을 개그로 풀어내 큰 인기를 끌었다. 노래가 잔잔해 기획 단계부터 ‘이게 될까’ ‘너무 밋밋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방청객과 시청자들이 공감을 통해 위로받고 웃는 모습을 보며 음악 개그가 주는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그다.
송필근은 “당시 세월호 사건으로 7주가량 결방 후 방송을 재개하는 날 첫선을 보인 코너다. 우리끼리도 검사를 받으면서 긴가민가했는데, 당시 PD였던 김상미 CP님이 ‘잔잔한 노래로 오히려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고 밀어주셨다”며 “이번 아는 노래도 ‘너무 슬프다’는 우려도 컸지만 김 CP님이 ‘개콘에서만 가능한 음악 개그 감성이 있고 지금도 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을 것’이라고 밀어붙여 주셨고, 그게 적중했다”고 했다.
■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코미디 전용 소극장, 많은 분께 행복한 감정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지켜 나가보고 싶습니다.”
개그맨 송필근.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서구 출신 송필근이 학창 시절 주로 놀던 곳은 부평문화의거리였다. 친구들과 함께 돌아다니던 추억이 떠올라 이곳에 소극장 문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인천에 연극이나 공연 한 편을 볼 수 있는 극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인천 문화 인프라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발품을 판 끝에 이곳에 소극장을 마련했다. 최근 서울 ‘윤형빈 소극장’이 문을 닫으며 이곳은 이제 전국에서 유일한 코미디 소극장이 됐다.
송필근은 “지금 생각하면 부평문화의거리 메인 거리에 소극장 문을 연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코로나 때 공연도 못 하고 버텨야 하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히 홍보가 됐다”며 “인천에 있다는 것만으로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된 것 같다. 올해 들어 모든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힘은 모든 멤버가 함께 버텨준 덕분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남은 이 공간을 잘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필근아 소극장’ 한쪽 벽면에 개그맨 송필근과 소극장 멤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팬 아트가 가득하다. 2025.8.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마지막으로 개그맨 송필근의 목표는 ‘무대 개그’가 지속되고 살아나는 데 힘쓰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코미디의 매력은 백지상태에서 7분 정도 되는 분량의 대본을 정제하고 완성해 무대에 올리고, 무대를 보는 관객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웃음 짓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개그맨도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다. 개그맨들이 일주일간 열심히 만든 캐릭터를 통해 관객의 웃음이 ‘탁’ 터졌을 때, 그 느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잘 정제된 것보다는 짧은 분량의, 날것의 콘텐츠가 많아져 공개 코미디가 조금은 희미해지고 있다. 고지식하게 보일 수 있지만, 코미디 근본의 멋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 인기가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공개 코미디는 하나의 문화 예술 장르로서 가치가 있다”며 “무대 개그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여정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맨 송필근은?
▲1991년 인천 서구 출생 ▲인덕대 방송연예과 졸업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 최연소 수석 합격 ▲2020년 인천시 홍보대사
■ 주요 수상
▲2014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 ▲2015년 제21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남자 신인 희극인상
■ 주요 코미디 방송
▲KBS 개그사냥 ▲개그스타 ▲KBS 개그콘서트
■ 주요 앨범
▲렛잇비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데이나잇’(2014년) ▲싱글앨범 ‘편해지고 싶어’(2019년), ‘11월의 웨딩마치’(2022년) ‘아는 노래’(2025년)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