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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스타트업 '파자리토 파우더'(Pajarito Powder)에 125억 규모로 투자했다. 2021년 첫 투자에 이어 올해는 지분을 14%까지 늘렸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점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현대차·기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21일 파자리토 파우더 주식 100만9393주를 102억8100만원에 취득해 지분 11.69%를 확보했다. 기말 기준 장부가액은 105억1400만원으로 최초 취득금액보다 불어났다. 같은날 기아도 22억5600만원을 부동산114 투자해 지분 2.4%를 새로 취득해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지분은 총 14.09%다.
현대차그룹의 파자리토 파우더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2021년 8월 시리즈B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자리토 파우더 측은 당시 "이번 투자는 현대차가 수소 산업 가치 사슬 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수소 생태계 개인파산조건 구축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자리토 파우더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연료전지용 촉매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수소연료전지에서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때 사용되는 촉매는 백금을 사용한다. 파자리토 파우더는 백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비귀금속계 촉매와 고활성 촉매 기술을 확보해 장려금 연료전지 가격을 낮추고 내구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장기적으로 수소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1억대출은행이자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가로막는 장벽인 가격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 경쟁력이 요구된다.
수소 산업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합종연횡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토요타는 주력 수소차인 '미라이', '크라운'을 내세워 현대차와 유이하게 현재까지 양산차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BMW는 토요타와 협력해 2028년에 첫 수소차를 내놓기로 했다. 중 참 국은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55.3%로 올리면서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산업과 기술 선도를 위해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 등에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해서 해왔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미래 유망 기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