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와 고양이가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집사는 "고양이가 세상을 정복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고양이가 갑자기 몰래 방으로 들어가서 노트북을 켰다. 집사는 순간 놀라서 “뭐하는 거야?” 하고 물었다. 고양이는 스스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포스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며칠 후, 고양이의 계정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수천 개의 팔로워가 생겼다. 집사는 "넌 이제 스타가 됐네!"라며 웃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집사의 반응과는 달리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젠 너가 내 하인이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고양이는 집사에게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저녁을 준비하고, 드라마를 같이 보라고 명령했다. 결국, 집사는 강제로 조기 기상을 하게 되고,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만끽하게 되었다. 집사는 고양이의 인기를 이용해 아기를 낳는 고양이 비디오를 만들고, 인터넷에서 부자가 되길 꿈꾸게 되었지만, 결국 고양이와의 공생은 생각보다 힘겨운 싸움이 될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집사와 고양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누가 진짜 주인인지에 대한 논쟁은 끝이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집사는 고양이의 하인이 되었고, 고양이는 세상을 정복할 꿈을 꾸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