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에 돌아오니, 내 반려견이 테이블 위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헐, 이건 뭐지? "너, 전화하려던 거야?" 내가 놀리자, 개가 마치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내 핸드폰을 훔쳐 다시 테이블에 놓고, "줄리,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하지만 전화 통화는 금지야!"라고 말했더니, 줄리가 날 쳐다보더니 완전 진지한 얼굴로 “왜? 내가 뭐 잘못했어?” 라고 대답하는 것 아니겠어? 난 호들갑을 떨며 "네가 말도 안 되는 일을 했잖아!"라고 하자, 줄리가 천천히 내 발치로 내려와서 "그럼 사람처럼 전화하는 연습해야겠네!" 그러고는 앞발로 뭔가를 눌렀다. 갑자기 스마트폰에 통화가 연결되더니, 내 목소리가 나왔다. "여보세요? 아, 제주도 가고 싶어요." 내가 당황해 소리쳤다. 그러자 줄리가 “여보세요? 저기요, 줄리입니다! 비행기표 한 장 주세요!" 결국 그날 밤, 나는 내 반려견과 진지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다. 반전은… 주말에 진짜로 제주도 여행을 갔다는 거다! 내가 아니라, 줄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