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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를 씨시내 주요 은행 ATM 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민연금을 비롯한 5대 공적연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1인당 수령액 자체가 최소 억 단위라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사활을 건 은행들에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1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2022년 359만명 수준이었던 연금 고객은 2023년 378만명으로 뛰더니 작년엔 400만명을 넘어서며 415만6073명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금 고객은 433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은행에 입금하는 연금 담보대출전문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2022년 37조5837억원이던 5대 은행의 연금 입금액은 2023년 43조6753억원으로 뛰었고, 2024년엔 4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26조3050억원이 연금 명목으로 은행에 들어왔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상장여부
5대 공적연금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보훈연금 등을 일컫는다. 연금은 통상 은퇴 시점에 수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이 시니어층이다. 어느 정도 자산이 형성돼 있는 사람이 많다. 고액 자산가 유치가 지상 과제인 은행 입장에선 이들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만 65세 고령인구 비중이 20% 중고차판매 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금 수령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도 이 시장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또 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의 경우 특정 직업군에 오래 종사했기에 받는 연금이기 때문에 수령하는 금액이 고액일 수밖에 없다. 해당 연금을 은행으로 유치하면 기본적으로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가능해지고, 삼성자동차할부조건 이를 기반으로 투자 상품 등에 가입하게 하면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 등도 발생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급여계좌의 경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많이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 고객은 기존 시중은행을 선호해 은행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관리(WM) 분 울산혁신도시 야로 연결해 추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행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공적연금 수급 계좌를 특정 은행으로 정할 경우 골드바나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현금성 리워드를 주는 이벤트 펼치는가 하면, 해당 금액을 유치하는 통장 등에 추가로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은 공적연금을 처음 국민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골드바 10돈, 로봇청소기,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연금 수급자에게 최대 6만원의 현금성 리워드를 기본으로 주고, 최고 연 3%에 달하는 파킹통장을 제공한다. 여기에 ‘50+ 걸어요’ 상품을 통해 하루 8899보를 걸으면 건강캐시를 지급하는데, 공적연금을 받은 고객에겐 4배 부스터를 주고, 착오 송금 보장 및 보이스피싱 피해 보장 보험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역시 공적연금을 유치하기 위해 5만원 현금캐시백과 다이소 상품권 1만원권 등을 증정하고, 적금에 0.5%포인트 우대금리 쿠폰을 준다. 시니어 전문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의 연금통장으로 연금을 받으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 시 현금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연금 이체 시 우대금리도 연 최대 2%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리 국민연금 우대통장’으로 국민연금을 입금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이하 연 1.5% 우대금리를 주고, 국내 여행 패키지도 동반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우리 SUPER 주거래 정기적금’도 4대 연금 수령 고객에겐 우대금리를 0.5%포인트 더 준다. 우리은행 계좌로 연금을 이체하고 ‘국민연금증 우리카드’에 가입해 카드 결제 계좌로 지정하는 고객에게는 버스 요금 월 4회 최대 5000원 할인, 철도 요금 30~50% 할인, 공항 교통 할인 서비스 및 라운지 무료 이용권 제공 등 혜택도 부여한다.
농협은행은 국민·사학·군인·공무원연금 등 4대 연금 신규 고객에게 ‘새시작응원금’ 5만원을 주고,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에서 연금 수령 계좌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