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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만학도인 정말 받았던 주인공. 남자 자네도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전기료·원자재 값 폭등에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광주광역시 평동산단 내 한 업체 내 공장이 멈춰 있는 모습.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광주광역시는 자동차, 광산업,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도시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력난, 자금난, 기술 혁신의 압박이 삼중고로 작용하며 많은 기업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내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급속한 디지털 전환 요구와 ESG 경영, 탄소중립 정책 등경동제약 주식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 혁신적인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스마트 제조, 그린뉴딜, 디지털 혁신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중장기매매
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남도일보는 광주지역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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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광주광역시 하남산단 내 한 업체 공장 문이 굳게 닫힌 채 멈춰 있는 모습.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전기세·원자재 값은 작년보다 훨씬 올랐는데 주문은 반토막 났습니다. 거래처 납품만 겨우 하면서 버티고 있죠…."
지난 13일 오전엔벨롭
광주광역시 평동산단 내 한 업체. 평소라면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근로자들의 작업 지시 소리 등이 울려퍼져야하지만 이미 오래전 사라진 듯 정적만 흘렀다. 대형 철문은 반쯤만 올라가 있고, 그 사이로 멈춰선 기계의 형차만 어렴풋이 보였다.
평동산단 내 한 업체 관계자는 "전기료·원자재 값은 폭등하고 대출금리는 5~6%가 넘어서면서 가만히 있KODEX운송 주식
어도 한 달 고정비로 수백에서 수천만원은 나간다"며 "반면 발주 들어오는 건 과거의 절반밖에 없다. 일감이 없어 기계 돌릴 일이 없다보니 하루면 끝낼 물량이 사흘 넘게 걸리고, 이러니 투자는커녕 고장 난 기계도 고칠 엄두가 안 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남산단도 사정은 비슷했다. 과거 같으면 작업복 차림의 직원들로 북적였을 업체 곳곳은 적막감만 맴돌았다.
일부 업체는 전등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혀있기도 했다. 또 몇몇 업체 내부에 있던 지게차는 움직임 없이 서 있었고, 창고에는 포장되지 않은 제품 더미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하남산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작년엔 하루 네 번 나가던 배송이 요즘은 두 번이면 끝난다. 거래처들이 생산량을 줄이다 보니 물량이 씨가 말랐다"며 "아마 지역 내 상당수의 산단 내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가동을 중단한 채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경기에 주문·발주는 줄었고 이로 인해 낙후된 설비에 투자하기 어렵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청년층의 외면으로 인력난까지 겹쳐 회복의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는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청년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며 "결국 퇴직을 미룬 고령 인력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광주지역 한 대학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졸업생 중 중소기업에 가겠다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연봉·복지·근무환경에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격차가 크다 보니 지원 자체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실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6)씨는 "산단 일자리는 '힘든데 돈은 적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며 "차라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