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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이 발언이 중국 지도부에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자존심을 자극했고, 그 결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 칩(H20)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로 이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AFP)


러트닉 장관의 인터뷰는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행 웰컴론 무직자 정부가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용으로 제작한 H20에 대한 수출 통제를 일시 해제한 직후에 보도됐다. 같은 시기에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협력 의지를 강조했는데, 당시 중국 상무부부와 외교부는 외자 기업에 친화적인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주요 규제기관인 중앙인터넷정책판공실(CAC), 국가발전개혁위원 개인신용조회 회(NDRC), 공업정보화부(MIIT)는 물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 IT 대기업들에 H20에 대한 신규 주문 제한을 비공식적으로 지시한 것. 이번 압박은 이전과 강도를 달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산 칩 사용을 확대할 것을 IT 기업들에 촉구해 왔다. 이에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주요 마지리 빅테크들은 엔비디아 칩 없이는 AI 개발에 차질이 생겨 미국과의 기술 군비 경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그러나 이번엔 이들 역시 당국의 지시에 따라 H20 주문을 보류하거나 축소했다. 다수의 중국 IT 기업들도 이미 화웨이·캠브리콘 등 자국산 AI 칩 채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은 “규 도투락 크루즈 제당국이 중국 기술 기업 임원들을 소집해 비공식적으로 대화까지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강도 높은 규제는 중국이 그동안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선의를 보여줬음에도, 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러트닉 장관이 중국을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이 결정 계기가 됐다는 진단이다. 정책 입안자들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은 규제기관 연합이 기 어린이집 창업 술 회사들에 대해 중국산 칩을 사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H20에 위치추적·원격차단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안보 위협을 규제 근거로 제시한다. 엔비디아 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중국 규제당국은 향후 H20뿐 아니라 모든 엔비디아 칩 대상으로 가이드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도입 자체가 부담이 되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AI 서비스, 특히 인퍼런스용을 중심으로 국산화 전환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중국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일부 외국산 칩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내년까지 첨단 생산라인 가동이 본격화하면 내수 공급 및 자립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규제당국의 지침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만큼, 정책의 실질적인 실행력·영속성은 향후 미중 무역협상, 차기 수출규제, 미국 측의 새로운 칩(블랙웰) 수출 허용 여부 등 외교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