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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지으며 같이 행동이라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시간 전에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신상(신상품)' 바람이 분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신규 매장이나 점포 내부를 새단장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리뉴얼 출점한 대형마트 점포의 고객 수와 매출이 다른 점포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신규 점포인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은 지난 2월 14일 오픈 당일 포스(계산기)에 기록된 고객만 1만3000명을 기록했다. 오픈 당일 딸기 4 학자금대출 신청기간 톤, 와규·양길비 등 수입육 10톤, 3~4인용 대용량 초밥 1000판, 연어회 500kg이 다 팔렸다. 통상 2~3명 가족 단위 내점 고객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오픈 이틀간 내점 고객 수는 5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매장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외에도 인근 마포구, 서대문구를 비롯해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 등 정기예금 이율 광역 상권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곡점은 오픈 이후 전국 23개 트레이더스 점포 중 매출 상위권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17일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오픈 후 첫 5일간 당초 목표의 150%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로서리 특화 매장 콘셉트가 주효하면서 과일, 채소, 육류, 수산 모기지대출자격 등 신선식품 매출이 예상치의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고덕점 매장 면적은 1490평으로 죽전점, 월계점 등 4000평대 대형 매장의 절반 이하 수준이나 오픈 첫 주엔 이들 대형 매장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를 새단장한 리뉴얼 점포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29일 첫선을 보인 스타필드마켓 죽 적립식펀드란 전점은 오픈 한 달 만에 고객 수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신규 고객은 173% 증가했고,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인 51.7%가 3040대 고객으로 집계됐다. 2시간 이상 매장에 머문 고객 수도 리뉴얼 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과일·채소·델리·축산·수산 등 그로서리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매출의 고객 농협주택담보대출한도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82% 증가하면서 전국 이마트 점포 중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말 스나필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한 동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올해 6월 리뉴얼 오픈한 일산 킨텍스점은 오픈 한 달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하고, 방문객 수는 67% 늘었다. 지상 1~2층에 '북 그라운드' 등 특화 공간을 조성하고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킨 효과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7월 말 스타필드마켓으로 18년 만에 리뉴얼한 동탄점은 오픈 후 보름 동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방문객 수는 25% 각각 증가했다. 그로서리 매출이 15~20% 증가했고 맛집으로 새단장한 테넌트(임대 점포) 매출은 3배가량 늘어났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신규 점포 매출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1월 23일 신규 출점한 천호점은 1400평대 공간에 그로서리 특화 콘셉트로 꾸렸는데 오픈 이후 6월 말까지 매출과 고객 수가 2000평대 미만 28개점 평균보다 약 20% 높았다. 30대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즉석조리 식품과 간편식 특화 매장을 도입했고, 27m 길이의 '롱 델리 로드'를 선보인 게 주효했단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천호점 즉석조리 식품 매출 구성비는 전국 점포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지난 6월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오픈 당일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 6월 26일 신규 오픈한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오픈 첫 달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기록했고, 매출 목표를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그로서리 특화 콘셉트 매장이 주효하면서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다른 점포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9일 리뉴얼 오픈한 당진점은 매장을 1층으로 압축하고, 식품 비중을 80%까지 늘렸다. 상온·냉장 가공식품 진열 길이는 50% 이상 확대했고, 2층은 테넌트를 재편해 패션 브랜드를 강화했다. 지난 4월 24일 리뉴얼 오픈한 서청주점은 냉동·냉장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을 도입해 냉동 간편식 품목 수를 70% 이상, 냉동 밀키트는 3배 확대했다. 두 점포 모두 리뉴얼 이후 7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선 쾌적한 실내 공간과 편리한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시설, 오픈 행사 할인 등 다양한 요인이 신규·리뉴얼 점포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출점을 지속하면서 기존 점포 리뉴얼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