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 아저씨가 개에게 특별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했다. 아저씨는 강렬한 스팽글이 박힌 모자와 멋진 리본을 준비해서 개에게 씌워주었다. "이제 너는 진짜 벨라의 생일을 축하해줄 준비가 되었어!" 라고 말하며 아저씨는 신나게 케이크를 만들고, 마당을 꾸몄다. 생일 파티가 시작되자 아저씨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벌써 신난 개 벨라는 잔치 속에서 빙글빙글 뛰어다니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내 아저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개는 주변에서 잔치를 즐기며 흥겹게 놀았다. 이윽고 케이크 시간이 되었고, 아저씨가 촛불을 켠 뒤 "하나, 둘, 셋!" 외쳤다. 친구들이 함께 축하해주자 개는 그동안의 행복한 일들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개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크게 짖더니 뭔가가 떨어졌다. 바로 아저씨가 잘라놓은 케이크 조각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아저씨는 깜짝 놀라 "도대체 왜 개가 저렇게 짖어?" 하고 의아해했다. 그러자 친구 중 한 명이 웃으며 "아저씨, 내 생각엔 벨라가 뭔가 특별한 걸 느낀 것 같아! 저항에 맞서서 케이크를 자꾸 가져가고 싶어서 짖는 거겠지!" 그때 개는 케이크가 땅에 떨어진 걸 보고 환하게 웃으며 달려가 케이크의 잔여물을 확인했다. 한편 아저씨는 뒤에서 "나는 네 생일 파티를 열어준 건데, 넌 내가 케이크를 먼저 먹게 해주길 바라는 것 같아!"라며 하늘을 한 번 바라봤다. 결국, 개는 파티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간식이 보고 싶었던 것. 그래서 결국 둘 다 서로 바라보며 웃으면서 끝났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에서 진정한 선물은 서로에게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