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완벽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예쁜 꽃다발과 저녁 예약을 하고, 바닷가에서 하늘을 배경으로 프로포즈를 하기로 했다. 드디어 그날, 그는 그녀를 바닷가로 데려갔다. 바람에 헤어가 날리며, 남자는 꽃다발을 들고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고백했다.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나의 전부야!" 여자친구는 정말 감동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고마워! 나도 너를 정말 사랑해!" 남자는 행복해서 더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면 결혼해줄래?" 여자친구는 잠깐 생각한 후 대답했다. "미안한데, 나 결혼은 좀..." 갑자기 남자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럼 우리는 이제 친구로 지내는 거야?" 여자친구는 뭔가를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아니, 그냥 친한 친구로!" 남자는 죽어도 인정할 수 없었다. "친한 친구?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 여자친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안 된다니까!" 남자는 모든 게 커다란 반전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결혼 아닌가?" 여자친구는 일부러 상황을 더 바꿔가며 웃었다.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없어요!" 남자는 드디어 깨달았다. "아, 그래서 친구가 우선이라는 거였구나!" 둘은 결국 서로에게 다가가 웃으며, 친구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은 이런 게 아니냐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