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백화점에서 가지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 나무가 집안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무는 밤새 자라서 아침에 그를 놀라게 했다. 나무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남자의 옆에 서 있었고, 남자는 깜짝 놀라 일어났다. “너는 대체 누구냐?” 남자가 소리쳤다. 그러자 나무가 대답했다. “나는 네가 어제 사온 나무야. 잘 자고 있었니?” 남자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말도 하는 나무가 있단 말이야?” 나무는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그럼! 요즘 나는 대화 기술을 연마하고 있거든.” 남자는 나무에게 물었다. “그럼, 너는 어떻게 자라게 된 거야?” 나무는 대답했다. “내가 만약 사람처럼 자랐다면, 아마 이렇게 수다를 떨지 않았을 거야. 그럼 내게 가장 재미있는 경험은?” 남자는 기대하며 대답했다. “내가 알기로 나무에겐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 나무가 유리잔을 들어 챙기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아니야! 나무가 사람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야. 사실, 나무들도 유머 감각이 있어!” 그때 남자는 어디선가 나무에 대한 수많은 농담들을 떠올렸다. “그럼 나무는 왜 항상 나무에 대해 농담을 해?” 나무는 마치 즉석에서 대답하듯 말했다. “왜냐하면 그건 항상 ‘다리가 없어서’ 말할 수 없기 때문이지!”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런 정말 불가능한 상황이네, 너와 같은 나무가 이렇게 유머를 구사할 줄은 몰랐어!” 이렇게 나무와 남자는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은 하루를 보냈고, 남자는 비로소 그 날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 다짐했다. 결국, 나무가 그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인생은 때론 나무가 되어도 괜찮다는 거야!”